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는 지난 9일 둔율동성당 현지에서 '둔율동성당 등록문화재 지정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태 전주교구장, 문동신 군산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 박종서 국민의당전북도당 고문, 김춘진 더불어민주당전북도당 위원장, 신부, 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문화재 지정을 축하했다.
등록문화재 제677호로 지정된 둔율동 성당은 군산 지역 최초의 천주교 건물로서 1955년 건립됐고, 건축 계획 단계에서부터 최종 준공에 이르기까지 기록을 정리한 ‘성전 신축기’를 잘 보존하고 있다.
‘성전 신축기’에는 당시 신자들의 봉헌 내용과 건축 설계도면, 임금 지급 내역 등이 담겨 있어 귀중한 근현대건물 사료로 평가된다.
이날 기념미사를 주례한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강론에서 “신자들의 보금자리였던 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돼 지역 주민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며 “둔율동본당은 앞으로도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삶의 이정표,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는 참된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이복 둔율동성당 주임신부는 “과거 둔율동성당은 어려운 이웃들의 안식처이자 시민들의 좋은 이웃이었지만 현재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등록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군중속에 교회, 시민들의 교회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많은 격려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