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평화로운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교체하는 역사적인 사건을 이뤄냈다. 훗날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들’이다.
이처럼 현대사야말로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든 역사로 이제 정보화와 세계화 시대에 시민은 새로운 집단 지성과 세계주의 시민으로 변화하는 전환기에 서 있으며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민의 역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군산 출신 김윤태 고려대 교수가 지난 2007년 1월 초판 발행한 <교양인을 위한 세계사>를 개정해 출간한 <시민의 세계사((주)휴머니스트)>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역사의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도판과 더불어 시선을 끄는 컬러판으로 다시 탄생했으며 한국과 전 세계 시민의 행동과 최신 학계의 논의도 반영해 새로운 편집을 시도했다.
산업혁명부터 300여 년 동안, 오늘을 만든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에서 25개의 테마를 사회학자의 눈으로 가려 뽑아 역사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계사가 시민의 교양이 되기를 바라는 김윤태 교수의 바람에 따라 단순한 사건과 연대기의 나열이 아니라 엄선한 25개의 역사 속 퍼즐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레 종합·유기적으로 세계사를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저자가 내놓은 역사책인 만큼 세계사의 주요 사건과 현상을 한국의 현실과 연결해 해석한 점도 우리의 눈으로 세계사를 공부하는 데 신선한 자극이 된다.
한편, 김윤태 교수는 군산고와 고려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교LSE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회정책연구위원, 국회도서관장, 영국 버벡칼리지 객원연구원, 미국 칼럼비아대학교 객원연구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자유시장을 넘어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사회학 입문> <한국의 재벌과 발전 국가> <복지국가의 변화와 빈곤정책> <불평등이 문제다> 등이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