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이전부지에 건설된 공동주택의 입주가 곧 다가옴에 따라 유입학생들의 배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페이퍼코리아 이전부지(이하 이전부지)에 조성된 공동주택 단지 내에 당초 건설사가 홍보했던 초등학교 신설이 지연됨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높아감에 따라 군산교육청이 지난 31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전부지 내에 초등학교 부지는 이미 마련되어 있지만 교육부에서는 4000세대가 되지 않는 한 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오는 3월 푸르지오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유입학생들은 인근 가장 거리가 가까운 경포초등학교로 배치될 예정이다.
군산교육청의 통계에 의하면 이전부지 1블럭과 2블럭에 입주할 세대는 약 2200세대로 올해 80여 명을 포함해 푸르지오 160여 명, e편한세상 100여 명 등 총 260여 명의 학생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급당 인원을 27명으로 잡았을 때 약 10학급이 필요하며 일단 경포초등학교에 남는 일반교실이 없는 관계로 현재 2교실을 증축 중에 있으며 여름방학 중 추가로 5실의 특별실을 일반실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왕복 9차선을 건너고 인도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골목길을 지나쳐 학교를 통학하게 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광순 교육장은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조촌 사거리를 건너야 하는 통학여건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2월 통학로 안전실태 점검 후 관계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유관기관 면담을 통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인도를 충분히 확보한 후 안전펜스 설치와 군산시의 철저한 관리감독, 조촌사거리 등에 주정차·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정문과 후문 등 교통안전지도 등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주민들은 이는 도보 이용 시의 대안일 뿐이라며 많은 부모들이 안전을 우려해 차량통학을 시킬텐데 경포초 정후문쪽 도로 상황이 굉장히 열악하다며 셔틀버스 운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도교육청 장학사는 교육청에서 학교분담금으로 통학버스 운영이 가능한 지 검토했으나 규정상 불가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형평성의 문제, 4000세대 분양완료 전까지 추가로 버스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현재로서는 교육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칸타빌아파트의 입주민을 위한 통학셔틀버스 무료제공, 전주에코시티 입주학생들을 위한 시행사들의 운영비 전액 지원 등의 사례를 들며 건설사측의 셔틀버스 지원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반면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오늘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잘 들었으며 이 자리에서 셔틀버스 지원에 대해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운 만큼 돌아가 검토해보도록 하겠으나 해결이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