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조개혁 미흡으로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서해대학이 오는 8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부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안정등급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자칫 학교 존폐가 논의되는 상황에 닥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3월 말까지 진단 대상 대학들이 1단계 자체진단 보고서를 제출하면 평가 결과를 6월 께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1단계 평가에서 상위 60% 안에 포함되면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돼 정원감축이 제외되고 재정지원이 가능하지만 이 등급 안에 포함되지 못하면 2단계 추가 평가가 진행된다. 

서해대학교는 이 2단계 평가에서 최소한 D등급 이상에 포함되어야만 정상화가 가능하며 만약 E등급에 포함될 경우 회생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서해대학은 C등급을 획득한 후 1차년도 이행점검 결과에서는 평가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지난해 발표된 2차년도 이행점검 결과 재단비리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재정지원제한 일부해제라는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서해대학은 기존에 선정된 정부재정지원사업은 계속 지원받을 수 있지만 신규 재정 지원 사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서해대의 신입생 충원률(정원내)은 2015년 87.5%에서 2017년 75.5%로, 재학생 충원율(정원내)은 2015년 74.1%에서 2017년 64.1%로 하락하고 있으며 교직원 임금 체불액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전 이사장이 횡령한 146억 원 보전 또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해대학에서도 올해 2주기 대학평가에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평가 결과 하위등급에 들 경우 국가장학금지원 제한, 입학정원의 축소 등 제재가 따르고 결국에는 학생들의 선호도에 영향을 주게 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