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부가 과도한 경쟁과 학교 서열화를 막기 위해 사실상 중고등학교 일제고사를 폐지함에 따라 군산시가 우수중학생 장학금 지급의 선발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지게 됐다.

군산시는 상위권 성적의 중 3학생들이 타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방지하고 인구 감소 대책의 하나로 2008년 우수중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당초 50명 선발에서 100명 선발로 인원이 증가했으며 선정기준도 약간씩 변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우수중학생은 3월 학력진단평가에서 90점(만점 110점) 이상을 받거나 9월 학력진단평가에서 90점(만점 110)이상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기준은 9월 시험 성적 70%와 3년간 내신성적 30%를 합해 총점 순으로 100명을 선발해 그 중에서 관외 학교에 지원한 이력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9월 학력진단평가의 경우 군산 지역 모든 중학교가 전부 참여해 선발기준으로 무리가 없었지만 교육부의 폐지 방침에 따라 새로운 선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현재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기준이 별도로 없어 군산시는 난감한 상황.

군산시 관계자는 “기준이 되는 시험 자체를 보지 않아서 대체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며 “학교장 추천이나 내신으로 기준을 정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최대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우수학생들이 지역에서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학교별로 내신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 등 학교장 추천이나 내신 등의 방법이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는 것. 과연 시가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