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미술관이 봄을 맞아 군산을 대표하는 수채화 작가 이희완 작가를 초청, 기획전 ‘몽실-꿈을 잃은..’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풍경과 사람들을 화폭에 담으며 굵은 터치로 과감하게 그려내는 선을 통해 가식 없는 그만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은 회화와 소조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희완 작가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요즘 고뇌하고 있는 -몽실-꿈을 잃어버린 고달픈 인생,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선택해야할 방향마저 놓쳐버린, 나약하고 가련한 인간군상의 모습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60여 년을 쉼 없이 미친 듯 그림을 그려왔지만,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대상의 본질과 진솔함을 표현하는 진실한 ‘짓’인 것을 깨달은 것이 환갑, 진갑도 훨씬 넘어 어제 오늘 일”이라며 “내 그림은 ‘짓’이며 살아서 움직이는 크고 작은 모든 생명들을 껴안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림짓’을 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당미술관 정태균 관장은 “이번 초대전은 삶의 이야기를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사실성을 넘어서는 예술적 재해석으로 보여주며 고뇌하는 현대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경험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