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18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을 공모한 결과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나 기금 확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05년 공표된 군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조성 운영조례에 따라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시 출연금 10억 2000만 원과 이자수입 2억4980만 원으로 총 12억698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목표한 10억 기금이 조성된 2016년 이후부터 군산시는 공모를 통해 관내에 소재를 두고 1년 이상 활동한 문화예술단체나 개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기금에서 사업비가 지출됨에 따라 2018년 4월 현재 기준 출연금 10억 2000만 원과 이자수익 1억5800만 원 총 11억7800만 원이 예치되어 있다.

2016년에는 11개 단체에 개인 다섯 명에게 총 4300만 원이, 2017년에는 상반기 5개 단체와 개인 네 명 등을 포함해 4850만 원이 지원되었으며 올해 예산은 총 5천만 원이 책정됐다. 참고로 올해 공모사업에 접수한 개인이나 단체는 40여 팀이 넘어 예년에 비해 두 배 정도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공공지원도 증가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방의 문화예술인들에게 각 지자체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발표한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호남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연 평균수입이 826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사실 그간 군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은 단체 300만 원, 개인 200만 원 등으로 기준을 정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신청을 한 단체나 개인에게 지원을 하다 보니 ‘나눠먹기’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었다.

4년차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좀 더 안정적 문화예술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인들의 경쟁력 키우기에 중점을 두는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원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지원된 사업 자체가 잘 실행되었는가보다는 해당 단체의 자생력이나 활성화에 지원사업이 도움이 되었는지가 더욱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공모와 우선지원을 별도로 나눠 운영해 경력이 짧은 청년층 문화예술인들의 육성을 지원한다든지 평가를 통해 2년차나 3년차 지원을 통해 집중육성한다든지 하는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금 확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군산시 체육진흥기금이 20여억 원인 가운데 문화예술기금의 새로운 수입원 창출 등 기금 확충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의식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적은 액수이지만 기금을 통해 한 해 성과물을 도출해낸 후 거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몇 차례 연속해서 같은 사업으로 기금을 받으신 분이 그대로 또 기금을 신청해 탈락된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