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문화공간 여인숙(월명동 19-13)이 지역읽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박보오리 展 ‘어제, 군산_불러오기(Vergangenheit, Gunsan_importieren)을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여인숙에서 개최한다.

박보오리 작가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독일 드레스덴 조형예술대학에 마이스터 슐러로 재학 중이다. 장소 특정적인 설치작업을 주로 하며 2017년 독일 마이센에서 빈 상점을 점유해 전시하는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체류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시대정신을 작가적 작품으로 기록하는 작업이 아닌 박보오리 작가 자신의 새로운 파편화된 바라보기로 또 다른 감각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존재와 공간 사이의 관계 그리고 서로 다른 공간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러한 관계 맺음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의 장소로 이해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작가는 소리와 빛과 같은 매개체를 이용해 하나의 공간으로부터 다른 성격의 공간을 환기하거나, 다른 공간으로의 전환, 전치 혹은 서로 다른 두 공간의 혼재를 통해 우리가 쉽게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공간이 고정된 형태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 오픈 행사로 오는 15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