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로 제공하고 역사문화 콘텐츠의 대중화와 문화관광 활성화하는 의미 있는 작업들이 진행돼 주목되고 있다.
군산대 산학협력단 전북역사문화연구소(소장 정기문)가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등과 함께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 선도사업으로 지역의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육사업인 ‘쌀’ 수탈 근대역사 교육 벨트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역사문화교육연구소가 개발한 일제강점기 군산항 입체퍼즐 교구
전북역사문화교육연구소가 역사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나 각 청소년기관 등을 찾아가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며, 참여 지자체는 지역 내 역사문화공간 시설을 확충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이다.
쌀 수탈 역사문화자원으로는 군산시의 옛 군산세관 본관·뜬다리부두·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발산리 옛 일본인농장창고·옛 대야합동주조장, 김제시의 벽골제, 새창이다리, 죽산리 옛 일본인농장 사무소, 완주군의 옛 만경강 철교, 옛 삼례 양수장 등이 있다.
이들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며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카드 등을 활용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있으며 3D 입체퍼즐, 역사문화지도 등 다양한 역사 교구를 제작해 구석구석 찾아가는 역사교실, 창의역사교실 등 전문강사가 방문해 교육하는 수업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교구로 친숙하게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
일제강점기 미곡 수탈과 항쟁의 중심지였던 군산, 김제, 완주지역의 청소년들이 지역의 근대 역사문화자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 활동을 통해 그 의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높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연구소는 공모전을 통해 프로그램과 교재, 교구 등을 추가로 개발하고 숙박형 현장탐방학습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등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이러한 사업이 타 지자체로 확대되어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역사에 대해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며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