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지적되어온 군산시간여행마을 관광객 감소가 심상치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올해 1분기 입장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만 명이나 감소했다.

야간 관광 활성화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군산시의 구호는 말 그대로 구호에만 그치고 있을 뿐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근대역사경관 문화 빛거리 조성사업과 내항 주변 야간경관 조성사업 등 시간여행마을 경관조명사업이다.

군산시는 근대역사경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군산 근대역사경관 문화 빛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했고 약 7억 원의 예산이 전액 시비로 투입되었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 12월까지 내항 주변 야간경관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총 8억 원(국비 4억 원)을 들여 야간경관을 조성 중에 있다.

전국 최고의 근대문화중심도시로써 군산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품격 있는 야경 연출로 문화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거창한 계획 아래 진행된 이번 사업에 대해 그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다며 예산 대비 효과가 거의 없는 실패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높다.

지난해 이 두 사업에 의해 진포해양공원 보행도로 태양광 매입등, 부잔교 조명, 부잔교 역사 사인 플레이트, 진포해양공원 진입로 가로등, 배수펌프장 조명, 백년광장 정자, 18은행과 박물관 로컬푸드 사이 광장 가로등, 군산세관 조명, 애육원 천사날개 및 벽화 조명, 이성당 쉼터와 근대역사체험공간 28곳 볼라드등 , 고우당 처마 등 조명, 항쟁관 앞 조명터널 및 항쟁관포토존 등을 연출했고 광섬유게이트 및 열주등, 배너걸이 등이 설치됐다.

조명을 통해 비춰지는 경관의 조형미나 입체감 등을 느낄 수 있는 대상지가 적을 뿐 더러 경관조명 대상지역이 워낙 넓은데도 불구하고 경관조명들이 띄엄띄엄 조성돼 집중이 되지 않아 그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설치된 경관조명이 전혀 특색이 없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조명설치계획 자체의 문제다.

게다가 실시설계용역의 디자인 방향에 따르면 LED 고보조명(조명에 필름을 붙여 문구나 그림을 바닥에 비추는 시설)등을 사용해 영상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대상지인 군산시간여행마을의 공간과 시간 배경을 연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고보조명이 거의 없거나 운영이 안 될 뿐더러 현재 설치된 조명들에는 마을의 역사성이나 상징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근대건축관 뒤편 광장 모형기차 전면부에는 고보조명을 통해 기차레일을 연출하기로 했지만 현재 광장 모형기차에서는 전혀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사진 참조)

시간여행마을 문화빛거리조성 사업 윗 사진은 디자인개발 연출사진(고보조명을 통해 기차레일까지 연출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현황사진으로 기차레일이 연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