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야행이 오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월명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군산야행)
지역의 문화유산을 낮이 아닌 밤에 관람하고 감상하며 색다르게 조망해보는 ‘군산야행’이 오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월명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야간에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일찍이 해양문화를 꽃피웠으며 일제강점기 수탈이라는 아픈 역사와 이에 항거하는 항쟁의 역사가 함께 존재하는 군산은 현재 근대문화유산의 보고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근대문화유산들은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과오를 잊거나 똑같이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뼈아픈 흔적들로,‘군산야행’은 이 같은 가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다짐을 굳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군산야행은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재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야행은?
올해 군산야행은 근대역사박물관과 KT&G 군산지점∼초원사진관∼신흥동일본식가옥에 이르는 2km의 구간에 새롭게 조성된‘빛의 거리’가 주무대이다.
청사초롱 등불을 따라 거리를 걸으며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군산 근대문화 거리를 재현한 11개의 부스 제작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군산의 밤거리를 더욱 화려하게 밝혀줄 예정이다.
야로(夜路), 야사(夜史) 등 8夜를 테마로 70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 중 32개 프로그램에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야행T셔츠와 기념컵, 근대역사큐브퍼즐 등 연계 관광상품의 판매도 확대됐으며 주변상가와 협약을 확대해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11일 열리는 개막식은 퓨전국악, 해어화OST공연과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며 특별공연 ‘뮤지컬 안중근의 꿈’과 ‘3.1만세운동, 독립군가’, 3D 홀로그램 퓨전국악 맵핑공연이 펼쳐진다.
지역 명장, 3대가업 부스, 문화유산 달빛 컬링 체험, 한지 연등 체험, LED브라스밴드 플래시몹 공연, 최호장군 무술시범 공연, 군산 인물 포토존, 무형문화재 침선장 임순옥 선생 황실예복 전시회. 신흥동일본식 가옥 내부개방 등등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먹을거리로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전북사회적경제기업 장터’와 ‘군산 푸드트럭존’‘보리진포 먹거리 시식코너’등이 있다.
과거를 되짚어 보며 현재를 느끼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군산 야행에서 한 여름 밤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