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김연지, 이승희, 아키코우츠미 작가가 참여하며 도깨비, 혹은 오니의 특성이나 설화 이미지를 각자의 작업방식으로 해석했다.
언젠가부터 사라져버려 우리 기억 속에 희미해진 도깨비들, 김연지 작가는 “골목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도 듣기 힘든 시대에 도깨비가 찾아 올리는 만무하다”며 “생명본연의 모습과 본질을 잃어버리기까지 하면서 추구해야 하는 인간다움”을, 이승희 작가는 할머니의 기억 공간 속 동요와 손놀이에서 착안한 실험적인 영상을 선보이며 “한일 간 서로 유사한 몸짓과 서로 다른 언어의 틈 어딘가에서 우리가 잊어버렸거나 외면하거나 몰랐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자 한다.
일본 작가 아키코우츠미는 “인간 그 자신의 존재를 대상화하기 위해 필요했던 인간 이외의 창조물”로 귀신을 바라보며 그러한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또한 이번 전시는 한 공간에 모인 세 명의 작가들을 통해 작가 대 작가 중심의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으며 작가 개인의 다양한 공간해석 작업의 또 다른 파편화된 읽기와, 예술적 네트워크 형식을 개발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참여작가의 작업 이야기 및 토크로 진행되는 오프닝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여인숙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은 휴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