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동계면 장군목에 가면
섬진강 상류에서 흐르는 물길에서
시간의 덧없음을 일러 주겠지
물줄기가 모여서 섬진강으로 흐르고
수억 년 동안 만들어졌다는 넓적한 평상 같은 돌과
깊은 요강 바위는 지난 세월을 말하고 있겠지
흐르는 물을 보내면서 금부도사 왕방연의
시를 생각하면서
그리움을 담아내도 되겠지
-‘장군목에서’
김익남 시인
지난해 계간지 서울문학인 겨울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익남 시인의 시가 2018 서울문학인 여름호에 9편이 실리며 집중조명을 받았다.
이번에 실린 시는 ‘장군목에서’, ‘여름방학’, ‘째보선창’, ‘부두에서’ 등으로, 이번 시는 자연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시인 자신의 삶에 대입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익남 시인은 중앙대학교대학원를 졸업하고 현재 군산중·고 총동창회 부회장, 군산상공회의소 의원, (사)군산발전포럼 이사, (사)군산예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주철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