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 작가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전민일보에 기고한 ‘세상보기’와 ‘군산미래신문’ 에 실었던 15편의 칼럼 등을 모아 ‘세상보기3(도서출판 정명, 15,000원)’를 발간했다. 이전에 기고한 칼럼을 엮은 <세상보기 1>과 <세상보기 2> 등에 이은 세 번째 칼럼집이다.

책에는 작가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경험 등을 토대로 그때그때 시기에 맞는 사회적 이슈들을 고전 속 이야기 등에 대비해 담아내며 “맞아, 맞아”라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필력이 오롯이 담겼다. 흔히 많은 시사칼럼들에서 볼 수 있는 현학적인 문장으로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글도 편협한 시각으로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우기며 독자들을 우롱하는 글도 찾아볼 수 없다.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 ‘중용’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평소 ‘메시지’를 강조해온 그는 “그동안 책을 내면서 주제의 메시지 뿐 아니라 바깥세상과 끊임없이 조율하며 그 반응에 적응하다보니 정신적 고통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고통 뒤에 오는 희열을 느끼기에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1994년 한맥문학 수필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그는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왔고 총 15권의 수필집과 칼럼집(<세상보기3> 포함)을 발간했다. 평소 다작, 다상, 다독의 원칙을 지키면서, 체험과 상상력을 가슴과 머리로 담아내며 주관적이고 현실적인 문학을 추구한 결과물이다.

꾸준한 글쓰기는 물론 지역의 문화예술사에 누구보다도 정통한 그는 군산시사2000 문화예술편을 집필하고 군산예총35년사를 주관하며 소중한 지역 예술사 기록에도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생각하는 것을 글로 옮길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라고 강조하는 작가의 발간사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허공에 날리고 있는 지, 그래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지 뒤돌아보게 된다.

한편 오현 작가는 전북 군산출생으로 진포문화예술원 이사, 군산개항 100주년 추진위원, 오성문화제전위원, 채만식100주년기념사업위원, 광주비엔날레위원, 원음방송시청자문위원, 한국예총군산지회 사무국장, 한국예총전국사무(처) 국장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 영호남수필문학에서 문인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예총 공로상, 전북예총 공로상, 군산개항100주년 공로상, 한국판소리보존회 공로상, 전북수필문학상, 영호남 수필문학상, 한국예총 모범근속상, 한국예총 예술문화 대상, 전북(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