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_ 166.6x68.5cm 장지에 수묵채색 2018
군산의 젊은 미술계를 대표하는 김판묵 작가가 오는 14일까지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 ‘바람이 분다. 군산_안과 밖으로부터’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여인숙 레지던시 청년공동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예술인들이 지역(군산)을 다양한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재발견하고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 역시 ‘사이’ 등의 주제를 통해 각자의 가면 아래 서로의 욕망을 감추고 소통을 말하는 세태 등을 담아낸 작품들이 눈에 띈다.
김판묵 작가는 “ ‘사이’에 대해 나 혹은 모든 이들이 겪는 어떠한 상황과 자신과의 사이, 혹은 사람과 사람간의 사이, 지금의 위치와 목표점과의 사이 등으로 해석해 보았다.”며 “사회란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 가치보단 손에 쥘 수 있는 답을 원하는 그런 곳인 듯 하지만 간과할 수 없기에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의 언어들을 이미지로 녹여내고 불편한 현실들을 들춰내며 현재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김판묵 작가는 1985년 인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군산대학교를 진학하여 한국회화 전공을 졸업하였다. 2011년도부터 방독면이라는 소재를 통해 복잡하고 괴리적인 가면으로 내면을 가린 현대인들을 해석하였고，관념적 시각 또는 왜곡된 소통들을 풍자한 작품들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2012 우진청년작가에 선정되며 소재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였고，2015년 망원경이라는 부수적 소재를 통하여 한정된 범위의 시각(통상적 관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더 멀리 보고픈 인간의 허무한 욕망을 표현한 ‘침묵의 시선’이란 주제로 세 번째 개인전을 기획하였고，2017년 내면의 자아성찰을 위한 네 번째 개인전 ‘LIKE’를 기획하였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