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김선좌·박세연·이준옥 작가가 참여하며, 레지던시를 통해 군산에 머무르게 된 작가들이 지역 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읽어보고 군산의 역사 그리고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는 이미지를 통해 지역문화의 다양한 시각과 표현방식을 담는다

이들을 통해 다양하게 담아낸 작품들은 동시대 도시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지역문화에 주목해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준옥 작가는 “두어 달 간 군산에서의 생활은 어둠이 내린 ‘월명산’을 산책하는 경험과 닿아있다. 안에서 본 군산은 밖에서 본 군산보다 더 알 수 없고, 모호하고, 낯선 공간”이라며 “군산이 내게 보여준 것은 명징하게 사물을 보여주는 낮의 빛이 아니라, 앞을 가리는 안개 낀 밤의 빛이”이라고 회상했다.

이 작가는 서늘한 밤의 빛으로 군산의 이미지를 재현했다.

또한 ‘겹, 群山朴氏기행’을 소주제로 참여한 박세연 작가는 “몇십 년 전 지어져 조금씩 수리해온 건물과 오래됨을 짓고 있는 신축건물, 폐업한 것 같은 영업 중인 가게 등 다양한 공간과 여러 시대가 공존하는 이곳 군산은 많은 것이 겹쳐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여인숙(471-199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