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 활용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9일 열린 가운데 용역사가 밝힌 기본구상안에 대해 위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나운동에 위치한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용역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일부 위원들이 용역 결과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 및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사인 한국지역개발연구소는 유사시설 활용 및 운영사례, 전문가 및 시민의견조사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검토한 결과 일반 시민들을 위한 공연장과 전시장이 가장 적합한 활용방안이라고 발표했다.
운영은 군산시가 담당하며 군산예술의전당 분원 개념으로 군산예당은 전문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문화회관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공연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안이다.
현재 2층 900석 규모의 공연장을 1층만 리모델링해 5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주민휴게공간과 일부 상업시설(카페 등), 운영사무실 공간을 마련하며 주차장 부족에 대비해 외부의 어린이공원(1,571㎡)을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것.
이 구상안에 따르면 문예회관 리모델링을 위한 국비 20억 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지방비를 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재단장이 가능하고 운영비를 절감, 일반 문화예술인 중심 활용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역사는 시민회관 리모델링 시 외관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구조변경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개략공사비로 약 90억 원, 지자체가 직영 운영할 시 직원 규모를 5~6명으로 가정할 때 운영비를 5억5800만 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시민문화회관의 공연·전시일이 군산예당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대관수입료로는 연간 8680만 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즉, 리모델링 공사비 부담으로 인해 약 26년이 지난 2045년 이후에서야 비로소 B/C(비용편익)분석이 1을 넘을 정도로 경제적 타당성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리모델링을 통해 유휴시설의 활용, 주변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 일반인의 문화예술 수요충족, 향후 국비 추가 확보 등을 통한 관광자원으로의 활용 확대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김우민 시의원은 “치매센터나 노인복지회관으로 활용할 시 60여 억 원의 국비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부권에 노인복지회관이 전무하고 시민문화회관이 교통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교통약자인 노인복지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문승우 도의원은 “김우민 의원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시민문화회관을 또 다른 공연전시장으로 활용하게 되면 군산예당 공연이 축소돼 군산예당 활용을 다시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용역 결과가 도출되었지만 또 다른 과제인 의회에서의 심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륵처럼 여겨지던 시민문화회관 활용안이 과연 언제쯤 확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