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단잠에 빠져 있을 토요일 아침 아침 7시, ‘쎄쎄쎄’ 모임 7명의 선생님들이  매주 한 자리에 모인다. ‘쎄쎄쎄’는  Saturday morning, Seven o'clock, Seven teachers의 앞 글자만을 따서 만든 모임이다. 아이들이 두 손을 마주 잡고 입을 모아 노는 모습이기도 하며 아이들이 함께 놀고, 함께 느끼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함께 모여 동시를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시모임이다.

시인인 신재순 군산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주축으로 문창초 김선아·김해진 교사와 푸른솔초 송숙·전주용덕초 강지현·회현초 배미옥·미장초 조선영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동시를 읽고, 그 중에서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동시를 골라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한다. 그러면 아이들 또한 동시를 친구들과 함께 읽고, 동시와 놀고, 때론 동시 작가가 되면서 동시에 담긴 고운 언어와 감수성에 자연스럽게 물들게 되는 것.

최근에는 문창초등학교 2학년 김선아 교사와 김 교사의반 아이들 강상은, 최연우 학생이 이런 과정을 통해 '꽃 같은 사람'이라는 동시를 발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꽃 같은 사람 

꽃은 예쁘지요
하지만 나보다는
덜 예쁘지요

꽃이 아무리 예뻐도
사람보다는
덜 예뻐요

나쁜 사람이라도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주면
꽃 같은 사람이
되겠지요 

  -문창초 2학년 강상은, 최연우

문창초 강상은(왼쪽), 최연우 학생

이 동시는 이오덕 시인의 <나도 쓸모 있는 걸>이라는 책에 실린 김경숙 어린이의 ‘껌 같은 사람’이라는 동시를 읽고 두 친구가 감동을 받아 쓴 동시이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주면 꽃 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로 아이들이 동시를 통해 생각과 마음을 키워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부지런한 7명의 교사들과 이 교사의 지도를 받는 우리의 꿈 많은 아이들이 함께 담아내는 동시 세상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