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올해는 시간여행축제 일부 프로그램 대행 시 지역업체와 연계해 공조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가점을 주는 방안으로 지역업체의 참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군산시간여행축제 예산의 절반 정도가 투입되는 프로그램 대행을 타지 업체가 도맡아하면서 지역업체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시간여행축제를 몇 단계 뒤로 후퇴하게 했다는 난장 도입 등이 비판을 받으면서 올해 예산이 삭감되는 등 획기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던 터였다.
이에 군산시는 지난 22일 시간여행축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및 시민 의견수렴 공청회를 개최했다.
먼저 전주대 최영기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패널주제발표에서 건국대 김정환 교수는 군산의 독립운동 인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시대적 사실을 살린 퍼레이드와 군산 주요학교들의 ‘앨범 속의 동창회’, 축음기 음악제 개최 등을 덧붙였다.
이어 동신대 김영미 교수도 ‘옥구농민항쟁’을 재현한 연극공연이나 부잔교를 활용한 야간 수상 프로그램 도입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당시 국제정세를 나타내는 전시공간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전용호 호원대 교수는 현재 3일 축제는 너무 짧다고 지적했으며 여행작가 이종원 씨는 시간여행축제만의 캐릭터 개발과 야구의도시 군산을 활용해 실내야구장 등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경포초 한 교사는 “너무 과거에만 연연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비전도 담아내고 지역의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우체통거리 한 주민은 ”축제공간을 개복동 쪽까지 확대해 머무르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나운동이나 수송동 주민들 중 일부는 시간여행축제 개최 자체를 잘 모른다며 각 동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출해 시민공통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어디서든 다 볼 수 있는 프리마켓 대신 군산만의 특징을 컨셉 삼은 프리마켓과 프로그램으로 진실성을 담고 감동을 전해주는 축제를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특히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군산업체의 참여율에 대해 황관선 관광진흥과장은 “대행사 선정을 위해서는 입찰을 하는데 지난해의 경우에도 군산업체가 한 군데도 응모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는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40%정도 되는데 올해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 이 비율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