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여인숙,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그리고 이제는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으로……

10여 년 간 월명동 동국사길에서 군산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해 오던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이 지난해 문을 닫은 후 새롭게 공간을 인수한 ‘평화바람’이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동국사길 3)을 소개하는 첫 전시회를 연다.

‘평화바람’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의 마지막 전시였던 평화바람의 <안녕하제> 전시를 계기로 새로운 운영자를 기다리던 공간을 인수하게 되었고, 여인숙(與隣熟, 여러 이웃이 모여 뜻을 이루다)이라는 기존의 의미와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새 이름을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이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평화프로젝트 ‘반미쳐라! 1-군산에서 군산으로’를 주제로 내달 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새로 시작하는 이 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평화’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노순택, 송경동, 오두희, 이윤엽, 전진경, 정택용, 최병수 등 곳곳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작가들이 참여하며 문화활동가 신유아 씨가 기획을 맡았다.

특히 30여 년 간 평화를 위해 싸워 온 문정현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군산에서 출발해 군산으로 오기까지 길 위의 시간들을 사진, 시각예술, 영상, 시, 공연(오프닝 공연, 전시 기간에 따라 이벤트성 공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이는 문정현 신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전쟁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평화를 위한 투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편,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은 이번 전시 이후 5월 29일부터 ‘이 공간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평화’를 담은 평화바람의 전시, 7월 이후 홍성담 등 작가 초대전, <재일교포 유영자와 오키나와 평화이야기> 기획전, 작은 평화영화제 등을 연다.

오픈식 5월 4일 오후 3시
매주 월,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