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 군산중앙고등학교가 오는 7월 2020학년도 고교 입학전형계획 일정을 앞두고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중앙고는 지난 2010년 지역 교육의 새로운 발전을 선도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자사고로 전환했다.

중앙고는 자사고 전환 이후 최근 4년간 이른바 SKY대학 및 의치한의대에 진학한 전체 학생 중 30% 진학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정권 교체때마다 변화되는 교육정책, 학령인구의 감소, 군산경제의 악화 등으로 주변 교육환경이 악화되면서 학생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에 가까웠던 학생 충원율은 2018학년도부터 80%대로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군산중앙고는 지난달 29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일반고 전환 결정’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학교 측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설득 작업을 벌인 뒤 이같은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중앙고는 다음 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전북도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후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의 동의가 이뤄지면 7월 중 최종 확정돼 내년부터 일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일반고 전환 과정에서의 교육주체들의 동의가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산중앙고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수년 동안 지속된 학생 미달로 인한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 내년도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고교 무상교육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학교가 앞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가장 큰 실망을 하셨고, 학교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