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영화동이라는 장소적 맥락성과 빈 공간이라는 공간적 측면에 주목한 지역과 장소기반의 대안적 전시이다.

한 때 군산에서 가장 성업했던 공간이었다가 침체 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영화동, 그중에서도 영화동 시장에서는 최근 여러 문화적 도시재생 작업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전시처럼 공간의 특성에 문화예술을 연계함으로써 지역적 정체성을 확보하며 재생의 가능성을 두드려보고 전망해보고자 하는 것.

전시는 그 동안의 활동기록과 자료들로 구성된 ‘스페이스-방편’ 아카이브와 강용면, 고보연, 권혁상, 김영봉, 고나영, 박정아, 박종찬, 쑨지, 신석호 작가 전시 그리고 오는 11일 열리는 이광준 전 마포문화비축기지 기지장의 특별 강의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한편, 스페이스 ‘방편’은 2006년부터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와 함께 이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통해 군산이 단순하게 근대경관을 지닌 도시가 아닌 근대성에 대한 연구와 성찰이 이뤄지고 있는 공간이라는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를 만들어 온 바 있다. 여러 어려움으로 한동안 휴지기를 가졌던 ‘스페이스-방편’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새로운 활동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