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예술 띄움의 '해질 무렵 군산, 그녀를 그리다' 공연이 지난 16일 구암동산에서 열려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해질 무렵  노을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 광장에서  일상예술 띄움의 ‘2019 해질 무렵 군산, 그녀를 그리다’ 공연이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펼쳐졌다.

해가 길어진 여름 느리게 지는 노을을 보며 누군가와 걸었던 그 길 위에서 떠올리는 아픈 기억, 끝이 없을 것 같은 긴 터널에서 결국 환한 빛을 맞이하듯 우리네 이 험난한 길도 언젠가는 꽃길을 걷게 되리라는 희망, 언제나 선택의 연속인 삶 그 길 위에 선 여성 등등.

어슴푸레 짙어가는 어둠과 함께 22명의 무용수들의 몸짓이 아나운서의 내레이션, 시낭송, 드럼 등의 ‘소리’와 어울리며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었고 특별한 무대장치나 현란한 조명은 없어도 무용수들의 진심 담긴 손짓과 발짓은 무용이 생소한 관객들의 빗장까지도 열게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인근에서 공연을 한다기에 저녁 먹고 천천히 나와 봤는데 공연을 보다보니 나비 한 마리가 내 마음에 들어와 마치 내 안의 감정들을 흔들어놓은 것처럼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평소에 무용공연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는데 이런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참 고마웠다”고 전했다.

공연을 연출한 띄움 이주연 대표는 “그녀의 시작은 바로 ‘저’였고 지금은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라며 “구암동산이 위로와 감사가 되고 춤을 추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나와 닮은 점이 있는 지 공감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