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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남중학교 학생들의 밝고 환한 모습(오른쪽 두 학생이 입은 교복이 이번에 새로 도입된 생활 교복)
>군산 최초로 교복 동복을 기존 제복형에서 생활복으로 바꾼 학교가 있어 화제다. 문화동에 위치한 군산남중학교(교장 백진수)가 바로 그 곳.
지난 18일 군산남중 1학년 교실, 파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 사이로 루비색 후드티를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16일부터 간절기복 착용이 시행됐는데 아직 낮에는 더워 여름 교복이 채 들어가지 않고 새로 도입된 생활 교복과 섞여 있었다.
일단 학생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1학년 3반 정미라 학생은 “하복은 약간 짧아 불편했는데 후드티는 너무 편하고 자켓보다 자유로워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존 교복은 학생들에게 너무 불편할 뿐 아니라 교복 착용 문제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자주 부딪혀 교직원들도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진수 교장은 “우리 교복 디자인이 오래되기도 했고 학생도 교사들도 교복에 불만이 많았는데 마침 교육부 정책도 편한 교복에 대한 방향으로 가 2017년 10월에 운영위 심의를 통해 교체를 결정했다”며 “교체 결정을 하기는 했지만 막상 생활 교복이 나오기까지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선 기존에 계약을 맺어왔던 교복업체와의 신의를 위해 2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그 기간 동안 재질과 디자인들을 결정해야 했다. 군산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인지라 디자인 샘플을 구하러 서울 출장도 다녀오고 여러 차례 시장조사도 했다. 전교생과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의외로 제복형 교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이에 실제로 교체된 교복을 입게 될 당사자인 예비 신입생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제기 돼 인근 초등학교에 부탁해 설문조사를 또 실시했다. 두 번의 설문조사 결과 생활 교복으로 결정됐고 디자인과 색을 최종 결정했다. 중학교 1학년은 교복이 지원돼서 학생들에게 부담이 더 가지도 않았다.
김영미 교감은 “지역에서 처음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예산도 부족한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고생하셔서 예쁘고 편한 교복이 나왔다”며 “아이들이 좀 더 편한 옷을 입고 희망찬 꿈을 꾸며 밝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