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읍 오곡리에 소재한 ‘두사순 현감 및 두정란 장군 묘역’이 지난 5일 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21호로 지정됐다. 

두사순 현감 묘역 비석(왼쪽)과 두사순 공 비인현감 임명교지(오른쪽)

두사순 묘는 이장 과정을 거쳤으나 봉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비석은 340년 전에 세워졌으며, 예술적가치가 있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두정란 장군 묘역 재각(왼쪽)과 두정란 장군 묘역(오른쪽) 전경

두정란 분묘는 건립된 지 422년이 되었다. 두 장군의 묘도 봉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봉분 앞 묘비와 상석·문인석 등은 1831년에 건립되어 묘갈명에 웅치(곰티재)에 순절한 기록이 남아있어 웅치전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고증의 가치가 있다.

장군이 참전한 웅치전투는 전라도 지역에서 여러 수령들이 거느린 관군과 지역 의병이 참전한 전투로 임진왜란 초기 전황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전라도로 침공해 들어오는 왜적을 막아 호남을 지킨 전투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조선을 구한 전투라고 평가받고 있다. 

사료에 따르면 두정란 장군은 임진왜란을 당해 고향인 옥구현에서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 왜병과 맞서 싸워 국가를 수호할 것을 설득하고 격려했으며, 군병을 모집해 왜적이 있는 웅치로 가서 김제 군수 정담(鄭湛), 해남 현감 변웅정(邊雄井)과 함께 왜적을 토벌했다.

전사하신 후 후손들이 현재의 군산시 옥구읍 오곡리에서 초혼(招魂)의 장례를 지내고,  1831년에 묘비와 장군석을 세웠다.

1604년(선조 37)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되었고, 금곡대첩사와 군산시 옥산서원에 배향되었다.

한편, 후손인 두릉 두씨 종친회(회장 두봉신)에서는 “두사순⋅두정란 장군 묘역이 군산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기쁘다”며, “향후 묘역과 재각을 재정비했고 사적비를 세우는 등 현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