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부지로 논의되었다가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취소된 옛 옥구읍성의 앞으로 활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의 대체부지가 최종 확정되고 옥구읍성이 아닌 다른 곳에 조성이 되면 옥구읍성 성곽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나 먼저 토지소유주들의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다른 부지로 이전할 것이 유력하다. 최근 문화재청에서 심의위원들을 꾸려 현장조사를 한 후 전북도에 검토의견서를 보내고 전북도가 군산시에 옥구읍성 부지를 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의 부지가 결정되는 내년부터 옥구읍성 성곽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절차상 첫 번째 관문이자 난관이 예상되는 것은 토지소유주들의 동의여부다. 일부 국가지정문화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문화재 신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유주의 동의이기 때문에 일단은 마을 주민과 토지소유주를 한명한명 만나서 상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옥구읍성 성벽은 혼축성으로 대부분 잘 남아있기 때문에 신청해서 지정까지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을 분들 한 분씩 만나서 동의를 얻고 시굴을 하기 위해 시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 차근차근 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유지 부분을 먼저 해서 최대한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진행해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대부분의 토지소유주들이 현재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도지정문화재가 되면 반경 500m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행위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동의를 얻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굴조사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는 국비 지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도 지정문화재까지 지정되어야 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단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군다나 일부에서는 내부 복원까지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전북도 소유로 되어있는 옛 상평초등학교 등등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내부 복원의 경우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성벽은 많이 남아있으므로 복원할 가치가 있는데 안쪽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어 복원 가치가 있는 지를 먼저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해미읍성 등도 약 30년 걸리는데 우리도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해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사실상 개발행위가 어렵게 된 옥구읍 옛 옥구읍성 지역, 사회적경제혁신타운 무산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관건으로 남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