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망주봉 일원에 낙조 관람을 위한 탐방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된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망주봉 일대에 남겨진 고려 유적 등 어떻게 역사를 담은 명승으로 개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는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앞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기 위해 지난 19일 선유도어촌체험장에서 주민간담회를 실시했다.
시는 먼저 종합정비계획의 기본구상을 밝혔으며 이에 따르면 방문자센터(관광안내, 화장실 등), 전망대, 탐방 및 트래킹 등이 조성되며, 숭산행궁지 발굴 복원정비, 오룡묘 정비 등이다.
시는 종합정비계획을 세우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토지매입이라며 이미 확보한 155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토지 71필지 중 우선 필요한 토지를 매입하고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다시 10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토지 소유주들에게 등기로 동의서를 전달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어 문화재청에서 망주봉을 명승으로 지정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이 ‘낙조’라며 어떤 방법으로 망주봉까지 안전하게 올라가 낙조를 볼 수 있게 할 지가 사업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올라가기 편리하게 탐방로 등 시설을 설치하는 일과 고려유적 등 역사적 유적 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들은 문화재 지정으로 반경 550m까지 여러 규제들이 시행되는데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돌아갈 실익이 무엇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선유도 주민 임 모씨는 “망주봉 낙조가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선유도 내 복잡한 도로 사정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재산에 제약이 없도록, 그리고 불편을 감내하는 주민들을 위한 혜택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