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보호각 조감도, 시는 올해 말까지 보호각 설치를 완료하고 이후 인근에 전시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가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 에 대한 보호각 설치를 올해 마치고 내년 화석산지와 연계해 전시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시관은 화석 등 고대 자연사 유물 등을 다양하게 매입해 전시하고 연구와 교육·체험 기능까지 할 수 있는 복합 전시관, 즉 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지역에서 공룡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관련 연구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단순히 전시물을 보고 스쳐 지나가는 시설이 아니라 최근 추세에 맞춰 정기적인 생태교육을 진행해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유인하고 다양한 체험과 최신 과학기술을 도입해 관광객이 꼭 들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에 따라 조성 규모도 목포자연사박물관이나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전시관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근대역사지구와 고군산군도의 관광연계가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 지점에 전시관을 조성하면 관광객을 유인하고 체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군산시는 전시관 조성과 관련해 현재 문체부와 논의 중이며 올해 말까지 협의를 마치고 승인을 받아 내년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부지매입을 위한 예산도 확보한 상황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충남 남쪽 지역부터 전북도에 공룡이나 자연사에 관련된 박물관이 없는 상황에서 군산만의 특화된 자연사 전시공간을 만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대로 준비하고 구성해 공룡이 군산의 새로운 대표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철새조망대 등 기존에 있는 시설들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시설을 조성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도심권에서도 벗어난 곳으로 주민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좋지 않고 공룡과 관련해 유물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차별화되지 않는 전시 공간만 하나 느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관광지로 급부상한 군산이지만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적은 현 시점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추가로 조성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하고 꼼꼼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