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종교를 이용해 고도의 세뇌작업을 벌인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수탈의 기억 종교-빛과 그림자’展은 종교를 이용해 고도의 정신적 세뇌를 자행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다.

일제는 조선종교를 일본신도(神道), 불교, 그리스도교(천주교 포함) 3개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사종교로 규정 조선 지식인들의 사상적 기반인 유교를 종교에서 제외시켜 우리 민족의식을 약화시키고 일본에 동화시키려고 했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제국주의 침략 원흉인 이등박문을 추모하는 일본 조동종 사찰 박문사와 일본 불교의 조선별원, 신사 등의 사진 자료, 이등박문의 친필 유묵,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묵적과 위창 오세창선생의 친필유묵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일제의 잔학한 세뇌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조선의 얼을 지키고자 하였던 민족대표 33인, 동학명첩 그리고 민족종교를 창안해 고달픈 백성의 얼을 어루만져 주었던 여러 신종교의 각종 유물과 자료도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시는 일제의 잔학한 민족 말살정책을 이겨낸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만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과 외래 관람객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