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째보선창 일원에 소규모로 남아 있는 오래된 선박수리산업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주목받고 있다.
한때는 군산 최고의 어판장이었다가 해망동과 비응항 등에 차례차례 그 자리를 내 준 째보선창에는 현재 20여 개 정도의 소규모 선박수리업체들만이 운영 중에 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선박수리업에 종사하며 기술 장인이 된 이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선박수리 기술자들을 조명하고, 선박수리기술을 체험하며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
특히 군산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포해양테마공원과 째보선창까지의 동선을 연결 워터프론트 공간으로 조성해 바다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조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연계해 근대 산업의 흔적을 잘 보여주는 선박수리업체들과 관련한 관광·문화 분야 등의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고 지역 특성으로 수립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째보선창 일원의 한 건물을 매입해 선박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했으나 매입가격 문제로 결렬되고 항만역사관과의 중복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고 선박수리산업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구상하기 위해 최근 전문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에서는 선박수리기술에 관한 영상 제작과 기록 아카이브 등 선박수리기술과 경험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과 신산업 육성방안에 맞추어 주민역량 강화, 선박수리산업 종사자들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청년일자리사업 등 지역 경제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관광·문화·교육 분야 등과 연계가능한 사업 아이템 개발 등이 다뤄진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한 축을 담당하면서 지역의 산업을 이끌어오신 소규모 선박수리기술업체들이 노령화, 휴·폐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군산만의 특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