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남은 군산야행, 오프라인 행사 최소화

방역에 만전 기하고 AR문화재 관람 등 온라인 콘텐츠 마련

문지연 기자 / 2020-07-21 10:14:59

코로나 19의 충청도와 호남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대규모 축제 행사를 취소하는 가운데 한 달도 남지 않은 군산문화재야행의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두 번에 걸쳐 열리던 군산야행은 올해 코로나 19와 사업 예산 감소에 따라 1회만 개최하며 다음달 13일(목)~15일(토) 개최로 확정됐다.

개최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군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19 변수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개최는 하되 방역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며 “비대면 프로그램을 확대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산문화재야행이 당초 축제라기보다는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지역의 문화재를 살펴보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문화행사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좀 더 차분히 지역 문화재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직접 문화재 내부를 개방하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지역의 문화재를 사전에 영상으로 촬영해 AR장비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답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 중이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는 행사장 입구에서 매일 바뀌는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해 관람객 안전을 체크한다. 플리마켓은 취소하고 야외 공연 행사 등은 최소한으로 하며 체험부스도 문화재와 관련성이 깊은 체험 위주로만 설치한다.

또한 부스 체험이나 공연 관람시에는 각 공간마다 차단벨트를 설치해 발열체크와 이용자 명부를 작성한 후 체험을 하고 좌석 거리두기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행사 축소에 따라 남는 예산을 코로나 19 방역 예산으로 세워 오시는 분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코로나 19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도 호평을 받은 광주광역시 사례를 참고해 그동안의 군산문화재야행이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 문화재 야행은 내달 8일부터 9일, 익산 문화재 야행은 한차례 연기해 내달 7일부터 9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