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권리 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설명을 듣거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관장 정훈)은 지난 31일 ‘알바신동(알면 바로 도움이 되는 신기한 노동인권’ 사업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달 지역 내 청소년 469명에게 ‘청소년 아르바이트 경험 및 근로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 공모사업인 ‘알바신동’에는 지역 청소년 20명이 참여해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과 청소년 노동실태 조사, 정기적인 사업장 모니터링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학교에서 설명을 듣거나 교육을 받은 지’를 묻는 질문에 269명이 “없다”(57%), 200명이 “있다”(43%)라고 답변했다. 청소년 인권 교육이나 노동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도입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 청소년의 권리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 313명(67%), “모르겠다” 119명(25%), “필요하지 않다” 37명(8%)이라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 시 알아야 할 규정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모르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하루 7시간, 일주일에 35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다’는 조항을 “안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233명(50%)이며 “모른다”고 대답한 청소년도 236명에 달했다.
특히 노동자가 5명 이상의 경우 휴일 및 초과근무 시 50% 가산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안다”는 응답은 169명으로 36%에 불과했다.
반면 ‘만 15세 이상의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간제 노동 가능’, ‘아르바이트 지원 시 친권자 동의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임금, 근로시간, 휴일, 업무내용 등이 포함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위험한 일이나 유해안 업종의 일은 할 수 없다’ ‘2020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 이라는 사실들은 알고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이 더 많았다.
이에 ‘알바신동’ 참여 청소년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캠페인과 청소년 인권 홍보 등을 진행했고 같은 질문으로 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5% 정도의 긍정 답변이 증가, 청소년들의 노동권익과 노동의식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활동을 돕고 자문한 조경수 시의원은 “청소년 노동의식 설문조사 자료를 검토해 청소년 노동인권조례를 제정할 때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 “알바신동 청소년들과 군산시청소년참여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군산시가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