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산 자락 아래에 고즈넉이 위치한 동국사(대한불교 조계종).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보물 제1718호, 대웅전은 등록문화재 제64호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 절이라는 명성도, 군산에서 관광객이 제일 많이 오는 명소라는 유명세도 우리들에게는 거리가 먼 얘기로만 느껴지고 그저 타 지역의 관광지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랬던 동국사가 ‘문화재에 대한 최고의 보존은 활용이다’라는 기치 아래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을 펼치며 명성 속의 일본식 절로 남는 게 아닌, 우리나라의 사찰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군산시가 후원하며 전통문화유산에 깃든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과거에 박제된 문화재가 아닌 현재에 살아 숨 쉬는 문화재를 물려주고자 하는 사업이다.
# (강의)듣고, (공연)보고, (체험)경험하며 다가가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멀게만 느껴졌던 동국사를 쉽고 재밌게 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적인 현장체험학습이 아닌 모둠별 활동으로 펼쳐진다.
사찰 하면 우리는 흔히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떠올리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대중성 있는 합창단 공연을 통해 일단 시민들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후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던 동국사와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1718호) 등 소장 유물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강연을 열어 거리를 좁혔다.
마지막으로 동국사와 군산의 문화유산을 우리 전통 한지와 펜 등을 이용해 꾸며보기도 하고 , 자를 이용해 동국사를 실측해보거나, 그려보는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으로 전통문화유산을 몸으로 체득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특히 초중학생과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대상 프로그램은 ‘안녕, 동국사는 처음이지?’,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동국사에서 흥이 난다’, 군산시민은 ‘동국사, 군산을 이야기하다’라는 각각의 주제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쳐 효과를 높였다.
특히 코로나 19로 해외 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요즘과 같은 시기, 아름답고 의미 있는 우리 주변의 전통문화유산을 돌아보며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동국사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체온 체크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아래 진행되므로 개인 방역을 지켜가며 참여한다면 움츠려들기 쉬운 요즘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동국사 사업 담당자(462-5366)에게 문의하면 된다.
● 동국사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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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장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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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
군산을 이야기하다 |
강연 |
동국사의 문화재와 군산 역사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야기 나눔.
강사로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 전민재 학예연구원, 전북역사문화교육 정원기 연구원 등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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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국사는 처음이지? |
체험 |
지역의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동국사의 보물과 문화재에 대한 다채로운 체험 활동(답사, 3D교구, 활동지 등)
코로나 대응으로 교육기관 방문 교육과 비대면(동영상 수업 자료 제공)교육도 추가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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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에서
흥이 난다 |
공연 |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동국사에 어울리는 주제를 선정해 음악으로 흥겹고 친숙하게 풀어주는 공연 |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