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본, 한글을 알리다’ 전시회가 채만식문학관(사진)에서 열리고 있다.

딱지본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울긋불긋한 자극적인 표지에 큼직한 한글 활자가 인쇄된 50장 내외의 고전·창작 소설책으로, 20세기 초부터 신식 활판인쇄기가 등장하면서 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제의 무단통치가 횡행하던 시기 숨겨보던 한글 대중소설 딱지본과 채만식 선생의 판소리계 고전소설 등이 선보인다.

주요 작품으로 「춘향전」, 「유문성전」, 「진대방전」, 「유충렬전」 등 딱지본 원본과 전북 무형문화재 故 월산 최란수 명창의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 판소리 창본 및 연출본, 채만식의 고전문학 창작작품 「배비장」, 「허생전」 등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흔히 딱지본은 저급한 책으로 취급됐으나 되짚어보면 고달픈 시대적 배경, 한글 보급, 고전 전승이라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문학 자료”라며 “많은 시민께서 이번 전시를 통해 추억어린 딱지본의 향수와 의미를 자세히 느껴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3월 말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