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불길탐방지원센터, 오는 5월 경 소리전시관으로 개관 예정이다.
군산시가 신흥동 옛 구불길탐방지원센터에 조성 중인 말랭이마을 소리전시관이 오는 5월 문을 열 전망이다.
소리전시관 조성사업은 지난해 전북도 ‘작지만 특색 있는 문화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도비 4000만원 확보)됐으며 근대소리 음향·전자기기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말랭이마을과 연계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고자 진행됐다.
당초 지역 내 개인수집가의 유물 임대를 토대로 전시관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전시품 임대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강원도의 한 박물관에서 전시품 매도를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시의회로부터 사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유물매입공고를 통해 유물 매입에 나섰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축음기부터 오르골, 라디오, 전화기, LP판 등 약 500여 점의 유물을 매입했고, 약 7500만 원 정도가 투입됐다.
현재는 내부 전시 공간을 조성 중이며, 특히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체험방을 특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리는 우리를 위안하는 역할도 많이 하기에 마을 이야기와 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며 “말랭이마을 개장에 맞춰 함께 개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건물이 양옥으로 주택용 구조인데 전시관으로 적합한지부터 인근 말랭이마을과 일관성이 있는 지, 관광상품으로서 얼마나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등 여러 논란을 딛고 개관을 앞둔 소리전시관, 반전을 기대해본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