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신부 문정현을 중심으로 군산과 강정에서 활동 중인 평화활동단체 평화바람이 <군산평화박물관>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군산평화박물관>은 1997년 군산미군기지 민항기 활주로 사용료 인상안 철회 시위부터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직접 보고 들은 역사를 기록하고 펼쳐 전북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장·가치 중심의 교육을 하는 공간이다. 평화바람이 2018년부터 운영해온 문화예술공간 평화바람부는여인숙(동국사길)을 전면 리뉴얼해 조성한다.

특히 군산은 일제 치하 1940년에 세워진 다치아라이비행학교를 기원으로 하는 군산미군기지가 있고 ‘근대역사문화’라는 이름 아래 일제의 잔재가 관광 상품으로 소비되는 장소로, 채 청산되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는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간담회는 강정, 평택, 청주, 서울 등 전국 각지 현장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활동가, 예술가를 초청해 박물관의 비전, 과제를 함께 검토하고 상설전에 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제기된 의견들은 박물관 건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평화바람부는여인숙(동국사길)에서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