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박물관 조성 계획 부지, 옛 군산초등학교
옛 군산초등학교(중앙로 위치)에 건립 예정인 (가칭)전북교육박물관에 대한 문체부의 2차 현장평가 결과가 늦어도 13일까지 통보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교육박물관은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으로 교육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보존해 지역 교육의 생생한 발자취를 알아보고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는 공간을 말한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결과 옛 군산초 부지가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지난해 10월 말 교육박물관설립팀이 구성돼 12월부터 유물 수집을 시작해 약 1천여 점의 유물을 수집했다.
특히 가장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 전북교육청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당초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절차가 당겨질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예상보다 앞선 지난 1월에 사전평가를 신청했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해 지난 3월 30일 2차 현장평가까지 마쳤다. 현장평가 결과는 9일 심사위를 거쳐 13일 경 통보될 예정이며, 현장평가 통과 시 본평가가 23일 열려 4월 말 경 최종 통과 여부가 확정된다.
문체부는 전국 지자체가 우후죽순으로 박물관 설립에 나서자 이를 제지하고 박물관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고자 지난 2016년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제도를 시행했다. 이 제도 실시 이후 현재까지 170여 곳이 평가(중복 포함)를 신청했지만 단 52곳만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통과하기가 어렵다. 특히 첫 신청에 통과된 경우는 여수시립박물관 정도이다. 게다가 3번 연속 신청해 탈락하면 1년 동안은 신청을 하지 못한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 현장평가에서 유물 확보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 2억 원의 유물구입비를 확보한 만큼 오는 5월 경 추가 유물수집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달하는 등 지적사항을 보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조성 준비를 다 하고 늦게 받는 게 평가를 통과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도민들의 염원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타 기관보다 당겨서 준비했다”며 “평가 항목이 굉장히 까다롭고 다방면에 걸쳐 있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장평가에서 긍정적인 분위기였던 만큼 마지막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선정되면 내년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정식 추진단을 조성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2024년 7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