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군산영명학교 교사·기숙사 사진 자료(왼쪽)와 군산영명학교 졸업생명부(1911년~1933년)

군산제일고는 1903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 전킨 선교사에 의해 군산영명학교(群山永明學校)로 설립돼 118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지닌 학교다.

특히 1919년 박연세ㆍ이두열ㆍ송정헌ㆍ고석주ㆍ김수영 등 군산영명학교 교직원과 학생이 중심이 돼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3.5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다.

또한 1940년에는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해 폐교되는 등 민족 정신을 지켜온 학교로 알려져 있다.

1952년 대한 예수교장로회 군산노회에 의해 다시 복교되어 운영되다 1965년 멜볼딘여중고가 분리독립했다.

이후 심각한 재정난 등으로 폐교 위기에 있던 군산영명중·고등학교를 1975년 지역의 기업가인 고판남 회장이 인수해 교명을 군산제일중·고등학교로 바꾸고 지역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독립운동은 물론 민주화에 큰 기여를 한 학교의 역사를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바로 알리고 지역사회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제일고는 학교 역사관 조성사업 추진에 나서게 됐다.

제일고는 충분한 전시 자료 확보를 위해 추가로 전시 자료를 9월 말까지 수집한다고 밝혔다. 대상 자료는 군산영명학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학교 관련 문건, 사진, 기념품, 도서류, 옛 학습 물품 등 모든 형태의 자료이다.

기증한 자료는 선별해 역사관에 전시 또는 보관하며 전시 자료는 기증자를 밝혀 전시한다.

자세한 문의는 군산제일고 행정실(063-440-027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