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가 폐교하면서 발생했던 보건의료 정원을 군산에 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결국 군산에서는 한 명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대는 보건의료 관련 학과로 방사선과(80명)와 임상병리과(40명)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학교 폐교로 이들 정원을 전국 전문대학에 수요조사를 통해 배정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보건의료 계열 학과는 취업이 특히 잘 돼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았을 뿐 아니라 의료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학과이기도 하기에 서해대 인원을 지역이 다시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교육부는 이들 정원을 ‘2022학년도 전문대학 보건·의료계열 학생정원 조정계획’에 따라 전국 각 전문대학에서 수요를 받았고 교육부 배정심사위가 심의해 최근 배정을 마쳤다. 

지역사회에서는 군산시의회가 “시민 건강과 안정적 의료서비스 확보를 위해 군산에 배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관심을 촉구했지만 결국 소리 없는 메아리에 그쳤을 뿐이다.

배정을 신청했던 한 대학 관계자는 미배정 결과에 대해 “우리 대학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학계나 정치권이 안이한 대응으로 변죽만 울린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반면 전북도에서는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서해대학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도내 대학에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건의했고, 교육부는 이를 받아들여 ‘전국’을 기준으로 했던 배정대학 요건을 ‘전북도’로 좁혔다.

결국 배정 결과 전주비전대와 원광보건대가 방사선과와 임상병리학과 정원을 배정받았다.

이와는 별개로 간호학과 학생정원 조정계획에 따라 호원대학교는 간호학과 정원 10명을 배정받아 증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