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신역세권 개발로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던 내흥초등학교에 학생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학교 시설은 이를 뒤따라가지 못해 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바다와 산으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내흥초교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한 반에 많으면 서너 명이 수업을 받는 소규모 학교였다.

1969년 10월 성산초등학교 분교로 문을 열어 교실 규모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워낙 소규모 아이들이 다녔던 터라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그런데 지난해 신역세권 내 군산오션클래스가 입주하면서 내흥초 통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많았고, 내흥초교에서는 통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다 받지 못하고 수용 여건을 감안해 추첨을 진행 일부만 수용했다. 현재 1학년은 11명, 2학년과 4학년은 10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로서는 큰 변화이다.

반면 교실은 너무 좁아 학생 수가 많은 학년의 경우 학생들 책상만으로도 공간이 꽉 차 사물함을 복도로 빼 놓을 정도이며 돌봄교실 등 특별교실도 턱없이 부족하다. 교무실도 마찬가지로 휴게 공간은 물론 선생님 수대로 책상을 다 놓지도 못하고 있다.

현재 내흥초교의 통학구역은 내흥동 8통5반, 오션클래스아파트로 이들 지역은 구암초교와 공동학구로 지정되어 있다.

당초 아파트에서 내흥초등학교가 가깝지만 지원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의 경우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통학버스를 이용해 구암초등학교로 통학을 하고 있다.

신역세권 내에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되어 있지만 현재 교육청에서는 초등학교 신설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역세권 개발로 총 6천여 세대를 짓는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것도 있고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지 확실하지 않아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를 신설할지 이전할지, 계속 현 상태로 구암초와 내흥초 공동학구로 갈지 조만간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신역세권 1단계 구역 내 공동주택용지는 모두 계약이 완료됐고, 나머지 잔여 공동주택용지 572가구는 하반기에 공급될 계획으로 있다.

내흥초교 측에서는 신역세권 내 학교 신설과 별개로 현재 내흥초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여유 부지에 모듈러 등을 활용한 새로운 교사(校舍)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지혜로운 대책이 신속하게 결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