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의 극치 우리 전통무용의 진수를 보여준 ' ‘2021 전라도 천년의 꿈-코리아판타지’가 지난 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2년 가까이 느껴 온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갈증을 싹 잊어버릴 만큼 수준 높은 우리의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오랜만에 군산 무대를 장식했다.
(사)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고 전라북도가 주최한 ‘2021 전라도 천년의 꿈-코리아판타지’가 지난 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최고의 작품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명무들로 채워졌다.
먼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예술단으로 전국에서 유명한 ‘김정숙&춤사랑청소년예술단(대표 조은아)’이 우리 전통의 삼북춤을 선보였다. 정중앙과 좌우에 북을 하나씩 놓고 추는 창작춤으로 현란한 북가락과 아름다운 몸동작은 관객들의 가슴 깊이 울림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중고등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예술단이 흐트러짐 없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찬사가 이어졌다.
뒤를 이어 김영신 군산무용협회 지부장 등이 여성스러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돋보이는 전라교방무를 선보였다. 최대한 절제하며 애절함을 더하는 섬세한 춤선이 시대를 되돌려 어느 기방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압권은 4년 만에 무대에 오른 김정숙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의 ‘정재만류 큰태평무’였다. 태평무는 나라와 백성의 태평성대를 바라는 왕과 왕비의 마음을 담은 춤으로 지신(地神)에게 마음을 다해 기원하는 의미로 발디딤이 섬세하고 활동적이다.
큰태평무라는 작품명처럼 특히 이번 무대에는 10여 명이 넘는 무용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웅장함과 화려함을 더했으며, 중요문화재 이수자라는 명성대로 김정숙 명무는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춤으로 한층 더 높은 우리 전통춤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또한 한량무의 대가 박종필의 ’한량무‘ 는 물로 현대무용 ‘Black comedy'와 대북 공연 ’태고의 울림‘, 문근성 설장고놀이 등도 펼쳐져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