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고운최치원대상 군산아리울전국시조창경연대회가 지난 21일 JCI군산청년회의소에서 열렸다.

군산시와 전북도가 후원하고 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회장 백진현)가 주관하는 대회는 동방 시문학의 시조인 고운 최치원을 기리고 새만금 군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오랜만에 대면대회로 치러져 완창자에게는 축하의 박수가, 실격자에게는 탄식과 함께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와 생동감있게 진행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전년도 수상자인 대전 이현숙 씨와 내포제 대상부 수상자 아산 구보경 씨의 찬조창이 펼쳐져 석암제(석암 이상래 선생이 만든 악보를 바탕으로 하는 시조창)와 내포제(충청도 내포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시조 창법)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이 되었다.

열띤 경연 끝에 대상부 장원은 서울 구결회, 명인부 장원은 남원 윤신이, 지름시조부 장원은 순창 김점자, 사설시조부 장원은 군산 전영숙, 평시조부 장원은 산청 최신혜 씨가 수상했다.

대회 대회장 정회상 매촌의숙장학재단 이사장은 “시조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급변하는 세태에 느림의 미학을 전해주는, 정서 함양에 좋은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대중과 멀어지고 있어 무척 안타깝다”며 “그래도 사명감을 가지고 꿋꿋이 지켜나가고자 애를 쓰는 시조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