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제4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첫 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 해 이뤄낸 성과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비도시는 앞으로 1년 동안 국비 지원 없이 예비 사업을 추진해 추진실적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되며 이 결과에 따라 문화도시로의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예비도시를 거쳐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문화로 도시를 활성화하는 모든 범위의 문화프로젝트가 펼쳐진다.
군산시의 문화도시 사업명은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 문화공유도시 군산’으로,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문화가치를 나누고 도시정체성을 세우는 문화공유도시를 지향한다는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현재 군산시가 가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획일적인 도시 이미지로부터 일상 문화와 문화다양성을 포용하는 도시로,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문화공동체에 기반한 돌봄과 나눔으로, 파편화된 문화잠재력을 모아 지역정체성 수립을 통한 문화재생으로 해결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끌고 시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군산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군산시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4월 문화도시 시민조사단 운영,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5회에 걸친 전문가 컨설팅은 물론 시민원탁회의·포럼을 개최해 사업 공감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특히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는 시민참여에 중점을 두고 시민설문조사, 문화추적단 구성, 워킹그룹 운영 등을 실시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문화도시사업 운영은 곧 문을 열게 될 문화도시센터(센터장과 사무국장, 3개 팀 체계)가 중심이 되며 17개 중점 사업과 지역공동체 기본단위인 동네에 집중한 ‘우리동네’ 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진행한다.
이중 내년 한 해 동안 실시되는 예비사업으로는 ▲문화공유대학 ▲27개 읍면동에 군산살기와 예술창작이 가능한 문화스테이 조성 ▲개인SNS와 지역방송 등을 활용한 소통채널 구축-문화이음 ▲동네문화지기 양성 ▲지역 특성을 지닌 문화 발굴과 조사 ▲동네문화카페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리빙랩 ▲일상문화 아카이빙 및 다양한 매체의 성과 창출 ▲문화도시 세부사업 성과 공유의 장 마련 ▲문화콘텐츠 개발로 스토리가 있는 여행길 조성 ▲문화공유 원탁회의·포럼이 있다. 이를 위해 예산 7억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시민 개개인의 뛰어난 문화적 역량과 다양한 문화자원에도 불구하고 이를 결집하고 자산으로 만드는데 부족했던 지역 문화 판이 이번 문화도시 예비사업지 선정을 계기로 탄탄해지고 내년 최종 문화도시 선정까지 이뤄내 5년 뒤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4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군산을 포함해 울산광역시, 서울 도봉구·성북구, 부산 북구, 경기 군포시, 경기 의정부시, 강원 영월군, 경북 안동시, 경남 창원시, 전남 담양군 등 총 11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