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시는 군산시민문화회관 운영자로 컨소시엄 ‘거인의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군산예술의전당 개관과 함께 문을 닫은 군산시민문화회관은 매각 작업이 원활하지 않고 유명한 건축가인 고 김중업 작가의 유작이어서 철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몇 년간 활용계획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었다.

다행히 지난 2019년 도시재생인정사업에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 90억 원이 확보되면서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계획하고 새 운영자 선정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대부분의 공공문화공간들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시 예산을 들이거나 지자체에 재정부담 가중하지 않고 수익성 민간시설의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민관협력(PPP형) 도시재생이 전국 최초로 적용돼 시선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군산시와 공공기관 대행 위탁 협약을 맺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아우리가 도시재생인정사업용역을 맡아 사업성 조사와 지역조사, 건축 아카이빙, 시범운영, 운영자 공모 희망자 대상 워크숍 등을 맡아 진행해 왔다.

지난 10월 15일 드디어운영자 선정 공모가 시작됐고 총 5개 팀이 응모해 기본제안서 평가를 거쳐 2개 팀이 선정됐으며, 지난달 26~27일 이틀에 걸쳐 시민 대상 운영자선발대회를 개최한 결과와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최종 ‘거인의 친구들’이 선정됐다.  

‘거인의 친구들’은 군산의 생활예술가 그룹 '음미당'과, 인천 지역 복합문화공간 운영사 '코스모40', 그리고 재생 건축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건축 그룹 'KLIM-A'가 함께하는 프로젝트팀이다. '거인의 친구들'은 앞으로 20년 간 시민문화회관 운영을 맡게 된다.

‘거인의 친구들’ 관계자는 지난 운영자선발대회에서 시민문화회관 운영 계획을 밝히며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경계 없이 펼쳐지는 시민참여형 문화예술의 장이며, 다양한 예술 매체를 담는 메인홀과 커뮤니티 공간들이 새단장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