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시대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 여겼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지배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교육 분야에서도 코로나19가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며 좌지우지한 만큼 올해도 코로나19 대처가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폐교한 서해대학과 국립대로서 유일하게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군산대 사태를 통해 현실로 맞닥트린 지방대학 위기도 역시 현재진행형 과제로 남아 있다.

아울러 여고 과밀 해소방안과 군산상고 인문계 전환, 신도심 개발로 인한 중학교 학군 문제, 유보통합 등등이 올해 군산 지역 교육계 이슈이다.

#코로나 상황 대처
그나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군산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진환자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이 비교적 감염사례가 적었던 데 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기관에서의 집단감염사례가 이어졌다.

갑작스런 등교중지, 자가격리 실시 등으로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어졌고, 이로 인해 심화되는 학습 격차, 교우 관계 단절, 예체능 활동 부족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아직은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5세~11세에 대한 백신접종 계획과 올해 2월부터 시행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는 뜨거운 논쟁 중 하나이다.

정부가 12∼18세 청소년에게 식당·카페·학원·도서관·독서실 등에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지적과 함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에서도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높은 만큼 좀 더 신중하고 폭넓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 대학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군산 지역에서 대학의 위기는 다른 무엇보다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특히 군산대학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탈락은 지역의 근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 올해 군산대는 탈락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 총장에 이어 후임 총장이 새롭게 키를 잡는다.
 
새 총장은 추진력과 결단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산적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구성원 간의 내홍을 봉합하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추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대학 위기가 곧 지역 위기라는 인식 아래 지역 대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대학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원대, 군장대, 군산간호대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교 개편과 중학교군 개선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2015년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여자고등학교 과밀 해소 요구로 촉발된 군산상고 인문계 전환 캠페인 등 지역 내 고등학교 전반에 대한 구조개선 목소리가 높다. 반면 각 학교별로는 반대 목소리도 높다. 올해 상반기 내 학과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도교육청이 시민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촌동과 역세권 개발로 거주인구가 이동하면서 중학교 배정에 대한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학교는 서부권에 밀집돼 있어 원거리 통학 학생들이 늘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교육청은 학생배치계획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중으로 올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연 학교군 분리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폐교와 신설은 마을 단위에서 예민한 사항이기에 과연 군산교육청이 어떠한 결론을 내릴 지와 그 수용 여부가 관심이다.

이 밖에도 올해는 12년 김승환 교육감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교육감을 맞는 선거가 있는 해이다. 김승환 교육감의 족적이 뚜렷한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감이 그동안 전북교육의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학력저하부터 학력격차 심화, 불평등한 경쟁구도, 혁신교육 정체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유보통합이라든지, 교권 추락, 학교폭력, 고교취업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진행되어야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