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시민단체와 학생, 교사 등 교육 구성원들이 이번 지방선거 입지자들에게 군산 교육을 위한 정책 제안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와 시장 선거를 20일 정도 앞둔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 시민단체 등이 정책 제안 토론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학부모들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올해 구성된 학부모 단체 군산학부모네트워크와 시민단체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최·주관한 ‘군산미래교육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1일 동우아트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당초 학생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고, 후보자들과의 정책 협약도 맺을 예정이었으나 선관위의 유권해석 결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정책 제안으로만 진행됐다.
먼저 군산학부모기자단 이재복 단장이 군산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사회가 제안한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이들은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과 협력의 군산 교육을 위해 ‘군산통합교육지원센터’ 설치를 촉구했다. 센터는 독립적으로 예산을 운용·집행할 수 있는 상시적 협력 기구로 군산교육비전을 세우고, 군산지역교육과정을 연구하며 혁신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 관련 사업과 진로체험·자유학년제를 운영 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센터 설치를 위해 먼저 ‘군산통합교육설치 및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도 요구했다.
두 번째는 교육장을 지역사회가 선출할 수 있도록 교육장선출위원회 구성과 학교장 선출보직제 도입과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마을교육활성화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아울러 동영상을 통해 중앙고 정한선(2년) 청소년은 “학생자치 활동을 하다보니 교장·감 담당 선생님들의 인식의 벽이 가장 높다는 것을 체감한다. 학교에서 자치활동이 정착되고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캠프 등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회현중 강민설(3년) 청소년은 “2023년에 새만금에서 잼버리행사가 열리는데 지역 학교에 스카우트가 많이 없다. 다양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 스카우트단을 많이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군산학부모네트워크 송연화(나포중 학부모) 대표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군산 교육 고민할 플랫폼이 필요하며, 시내학교의 과밀 해소와 나군 학교 학생 확보 등을 위해 무상통학을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박세훈 운영위원장과 용문초 이성순 교장도 발언을 통해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이번 행사를 열었다는 것은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우뚝 섰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이 살려면 지역교육이 살아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