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가 군산교육청에 접수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지난 26일 군산 모 초등학교 교장이 B교사에게 성희롱을 저지르는 일이 발생했다며 교육청이 매뉴얼에 따라 명확하게 처리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교육청과 전교조에 따르면 이달 초 B교사가 다른 교사와 한 명과 함께 업무를 위해 교장실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 A교장이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포함된 신체 사진 여러 장을 B교사에게 보여주었다는 것.

이에 B교사가 교감 등에 이 사실을 보고한 후 학교에서는 상급기관인 군산교육지원청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군산교육지원청은 병원에 입원 중인 교장에 대한 구두조사를 포함해 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1차 조사 후 20일 성고충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심의위가 회의 결과 사인이 성희롱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도출, 다음날인 21일 전북교육청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교장은 모 언론을 통해 "건강이 안 좋아서 혹시 입원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잘 부탁드린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에서는 “매뉴얼에 어긋남 없이 최대한 원칙에 맞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교장을 즉시 즉위해제하고 징계위를 열어 중징계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며, 학교 성폭력 대응을 위한 전담팀 신설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관장 의무교육인 성폭력 예방교육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왔는지 점검하고 내실있는 방안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