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신무군산문학상 대상 소선녀 시인(왼쪽)과 본상 김영철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회장 신성호)가 주최, (재)동우문화재단(이사장 김동수)이 후원하는 신무군산문학상은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하되 군산을 소재로 한 작품에 한정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있다.

정휘립(시인·문학평론가)·백남구(시인·수필가·아동문학가) 심사위원은  “6편을 하나로 탄탄히 묶어서 응모한 원고뭉치가 있었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만만치않은 시력(詩力)의 산문시들이었다. 또한 다 같은 산문시들인데도 그 결이 제각각 달랐다. 더러 서구시의 흔적이 규지(窺知)되기도 하고 더러 동양적 체취가 흥건히 배어나기도 하는 등 그 결, 소재의 넘나듦이 눈부실 정도로 광폭이었다. ”며 “또 다른 한 작품은 뻔한 소재인데도 우리네 율조로 유려한 주술처럼 풀어내는 솜씨가 치열한 심사로 혹사당한 선자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하였다. 바로 그 작품이 「새만금 기슭에서」다. 우선 친숙한 그 율격은 영락없는 우리말이 빚어내는 우리네 흥이다. 새만금 개척의 희망을 기리면서도 또한 그 문제점들을 가름하려는 듯 문학적 살풀이를 벌였다.”고 평했다. 

이어 “이 정도의 시화력(詩化力)이라면 앞으로 어떤 소재인들 겁날 게 없을 것이다. 심사위원들의 마지막 한 가지 고민은 이분의 응모작들 가운데 어떤 것을 뽑느냐였다. 어느 것을 내세워도 손색이 없었으나, 장시간에 걸친 심사로 그만 노곤해진 우리들은 딱 한 번만 ‘안이하게’ 접근하자고 무언의 눈짓으로 합의를 보았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산 문인에게 수여하는 본상은 김영철 시인의 「하제마을 팽나무」가 선정되었다. 

제12회 신무군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2022 군산문인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