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상설공연(사진=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박물관 옆 장미공연장에서 오는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와 3시,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인형극을 상연한다. 

박물관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시민자원봉사자들이 군산의 근대기 영웅들의 이야기를 인형극화해 상설 인형극을 상연해왔다. 그동안에는 축구영웅 채금석과 독립의군부 임병찬 등을 주인공으로 지역사를 재조명해온 바 있다.

또한 박물관을 찾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군산 출신 애국지사 생애를 인형극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공연해 ‘근대문화의 도시’ 군산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장미공연장으로 장소를 바꿔 올해 선보이는 인형극은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의 삶을 극화한 작품이다. 

춘고 이인식 선생은 일제 강점기 3·1운동에 학생대표로 가담해 독립자금 조달 등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해방 후에는 사재를 털어 폐교 위기에 놓인 임피중학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등 교육활동에 전념한 애국지사이다. 현재 월명공원에 선생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매년 8월 15일 동상 앞에서 추념식이 열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인형극 공연이 자라나는 어린이는 물론 군산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군산이 항거의 도시라는 점과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