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연 작가

교동미술상은 도내 전업작가로 활동하는 중·청년 작가들을 발굴 후원해 창작 동기를 부여하고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심사위원회는 작품 내용이 현시대에의 시각에서 유의미하고, 미술관의 지향에 부합하는가와 앞으로 지역 미술계에 선한 영향력을 갖고 건전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고 밝혔다.

고보연 작가에 대해서는 “인간의 욕망으로 만들어지고 제작되었으나 쓰고 나면 빠르게 그 소중함이 사라져버리는 것들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보여주면서 현대사회에 뜨거운 질문을 던져오고 있다”며 “‘여성’이라는 테마는 고 작가가 꺼낸 화두 중에서 가장 강렬한 예술 언어로  많은 여성 작가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활동을 지속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고 작가는 그러한 상황을 오히려 작품 주제로 활용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였다.”고 평했다. 

덧붙여 “환경작가라든가 시민운동을 하는 차원이 아니래도 자연스러운 일상을 바라보고 작가로서 마음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동시대성을 전달하는 호소력 있는 예술 언어라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고보연 작가는 먹고 남은 티백(Tea Bag)을 시작으로 우유팩, 신문지, 씨앗, 천 조각 등 쉽게 쓰고 버려진 것들을 오브제로 여성을 재조명하는 울림을 전하는 설치 예술가이다. 또한 지역에서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미술활동으로 문화예술을 나누고 공유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고보연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700만원이 함께 주어지며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교동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여는 기회도 갖게 된다.